고 김선일씨 피랍됐을 때
그 때는 정말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그는 사업가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들이려고 국가의 경고도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발을 들여놓은 그의 책임이 크다"
위와 같은 논리를 펴는 몇몇 사람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융단폭격을 당하고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던 기억이 난다.
개신교를 욕하건, 고 김선일씨의 책임을 냉철하게 계산하던 이들을 욕하건 여기서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공격하고 있다<<


디워 논란에서도 그랬다.
진중권씨가 그랬었고 꽤 많은 블로거들도 지적한 바 있는데, 뭔가를 좋아함을 포지티브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냥 팬클럽 만들고, 디워 띄워주기 운동 참여하고 뭐 이러면 싸움도 안일어나고 디워는 흥행 잘되고 할텐데 말이지.
"어떤 개쉽샤리숑숑셰키가 감히 내가 좋아한 영화 욕하냐 날 무시하는거냐"
이뭐 과대망상증.
평론가건 디까건 아무도 그들의 영화 취향이나 지적 수준 따위엔 관심 없는데.
조금만 상상력을 동원해 보자.
용가리가 어떤 취급 당했는지를 되새겨보면 쉽게 상상이 될 듯 하다.
만약 디워가 마케팅에 실패했다면 어땠을까?
디워, 그리고 심감독에 대한 무지무지무지막지한 욕과 비난이 쏟아졌을게다, 분명.
아마 지금 디까들에 가해지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가열차게. 


대중이 원하는 건 정의도 권선징악도 약자에 대한 보호도 아닌,
단지 맘놓고 깔 수 있는 대상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단지 그런 대상을 찾아 유영하는 디지털 피라니아 떼인게지.



(개신교는 어떻게 증오의 대상이 됐나 에서 트랙백)
by coneco | 2007/08/23 18:21 | 잡다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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