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 검사 (대검찰청 감찰과장) 사직서 관련 / 혹평

어젯밤에 제목만 써놓고 두시간 정도를 붙잡고도 끝을 맺지 못한 글이다. 
최대한 간략하게 쓰겠다. 

제일 먼저, 채동욱 총장과 김윤상 과장의 사퇴에 진심으로 박수갈채를 보낸다. 
정말 멋있고, 이런 검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러나. 

내가 김윤상 과장의 자식이라면 존경하는 선배와, 정의와, 신념을 위해 사퇴했던 것보다는, 
검찰이 '떡검' 이란 타이틀을 얻었을 때 아빤 뭘하고 있었는지가 더 궁금할 것 같다. 

떡값 검사, 스폰서 검사, 삼성장학생, 뭐 자랑스런 훈장 많이 달지 않았던가. 
차라리 현 시점에서나마, 그 훈장들이 너무 거추장스럽게 어깨를 짓누른 것도 
사퇴의 이유 중 하나라고 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떡검이란 별명은, 그리고 검찰에 대한 일반 시민의 불신은 아주 아주아주 오래오래 갈 거다. 

그리고 잊지말자. 
국정원 이전에 '셀프 개혁'의 기회를 받았던 조직 중 대표적인 게 검찰이었다는 걸. 
셀프 개혁이 얼마나 개판 난장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선례를 남긴 게 검찰이었다는 걸.



좋은 분위기에 초쳐서 정말 미안하고, 
다시 한 번 채 총장님과 김 검사님의 용단에 감명을 받았고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은 하고 싶다. 

by coneco | 2013/09/15 09:48 | 잡다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oneco.egloos.com/tb/29524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coneco at 2013/09/15 09:50

노무현 정권 때였으면 내가 저 둘을 비판하는 정도가 지금의 백배쯤 됐을거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현실이 안타깝고, 입의 근질거림이 안타깝다.
Commented by coneco at 2013/09/15 09:53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얘기 아님.
젠장 굳이 품위없는 표현을 쓰자면, 검새 따위한테 예의상으로도 칭찬 따위 안해도 나라꼴 이거보단 나았다는 소리.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