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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도 겪을 수 있다. 난 우리나라와 그 구성원들의 모임이 조금만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웃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뭐 유치원생들 모임이랑 다를 게 뭔가. 그런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게 어른스럽다는 말이 아니라 (물론 그것도 포함되긴 한다) 그런 감정 자체가 크게 생기지 않는 (상대적으로) 사회로 나아가기를 원한다. 뭐 요약하자면 존즈씨네 따라잡기가 조금 덜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근데 우리나라는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반대방향으로 전력질주중이란 느낌을 받는다. 경쟁은 생산적인 것, 아름다운 것,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것이란 개념이 되어 이제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자신도 모르게 경쟁 속으로 쳐넣어진다. 그리고 시나브로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를 주입받고, 2등조차 못되는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앓아 가겠지 (절대다수가). 그래서 그 강렬했던 cf가 좆나게 밉기도 하고 그 cf를 만든 회사도 좆나 싫기도 하다. 경쟁이 마냥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하튼 심하다. 그리고 하도 경쟁이 심하다 보니, 남의 아주 사소한 요행에도 민감해진다. 그냥 저사람은 저런가 보다로 끝나지 않고, 그만큼 내가 실제로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걸까. 다른 얘기. 이 글 작성하는 현재 시각 오전 1:19. 퇴근하고 씻고 컴 앞에 앉으니 이렇다. 오늘이 가장 퇴근이 빨랐던 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장 늦었던 날도 아니긴 하다. 이번 달 들어 계속 이렇다. 근데 묘하게 몸은 피곤해도 정신적으로는 에너지가, 의욕이, 꽤 충만하다. 이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건 재밌다는 걸 느낀다. 하긴 challenge가 워낙 심하기도 했지만. 내가 좀 둔해서 쫓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워낙 밑바닥이었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 밖에 없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도 꽤 편하다. 타인의 평가가 신경쓰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거에 그렇게 목매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 부분도 견딜만 하다. 장기적으로는 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지. (하긴 그렇게 생각하다가 얼마 전에 뒤통수를 맞기도 했지만) 세상엔 참 어이없는 거짓말을 씨부리는 인간들이 있다. 3초도 안 돼서, 아주 간단한 질문, 그것도 맥락상 나올 수 밖에 없는 질문 하나로 뽀록이 나는데, 그걸 생각을 못한건지 그런 질문은 절대 안 나올거라고 믿기라도 하는건지 원. 하긴 내 주식은 절대 떨어질리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바로 며칠 전에 찾아온 모 업체 사람이 딱 그랬다. 너무 자신있게 말하는 바람에 진짜 한순간 모든 사람이 대꾸를 못했다. 적어도 3초동안은 ㅋ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바로 다음 순간 그사람의 주장은 말 그대로 아작이 났다. 이정도쯤 되면 사기꾼 수준이지 뭐. 다시는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딴것보다도, 나름 울나라 탑클라스 엘리트들이 모였다는 데에 오면서 감히 그런 짓을? 세상 참 편하게 살아 오셨나 보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대단한 의지를 가진 사람을 최근 두 명이나 봤다. 한 명은 금연에 성공했고, 또 한 명은 석달 넘게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 후자가 나랑 많이 얽히는 사람인데, 그냥 식이요법 정도가 아니라 오후 두 시 이후부턴 단식을 한다. 존경스럽드만. 다만, 한약을 먹는다는 부분이 쫌, 쪼~~~옴~~~~~~~ 뭐 비싼 약 잘 먹고 있고, 그 나름대로 절식까지 병행하는 그 강인한 의지에 초를 칠 생각은 없다. 그냥 쫌 안쓰럽다. 약 다 먹고 나면 한번쯤 말해줘 볼까나. 근데 참 사람이란 건 자신이 결정한 구매에 대해서 인지부조화를 겪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스스로 후회할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현명할 것 같다. 요새 내 거의 유일한 취미랄 수 있는 시사를 접할 기회가 아예 없다. 젠장. 오늘 밤, 초승달이 너무너무 이쁘다. 굿달. 한국형 민주주의. 마술처럼 의욕이 일어난다. 기왕 인사 불이익 받을 거, 한번 호기롭게 대꾸라도 해줬으면 듣는 사람 속이라도 시원했겠건만. 니가 경기 도지산데 어쩌라고. 아 예 전화 주셔서 영광입니다 각하! 뭐 이런 반응이라도 기대한거냐? 소방사 개똥이 근무중 이상무입니다 각하! 아님 이런 반응? 넙죽 엎드려 도청 쪽으로 큰절이라도 했었어야 하는거냐 미친~ 그나저나 애초에 왜 전화한겨. 비상전화를. 뭐 이런 천하 무개념이 활개치는거지? 꼴에 도지사?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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